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데는 ‘방송’ 만한 것이 없습니다. 특히 제품의 홍보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쇼핑 방송’은 더욱 그렇죠. 이러한 방송의 특성을 활용해 중소기업과의 행복한 동반성장을 꿈꾸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좋은 제품을 선정해, 수수료 없이 쇼핑방송을 진행하는 롯데홈쇼핑의 ‘1사 1명품‘인데요.
중소기업과의 첫 만남부터 방송준비, 홍보 등 일련의 과정을 ‘토탈 인큐베이팅(Total Incubating)’ 개념으로 총괄 진행하는 롯데홈쇼핑 대외협력팀 심지예 책임을 L군이 만나봤습니다. 지난 11월 24일, ‘1사 1명품’ 생방송을 앞두고 방송 스튜디오에서 나눈 이야기. 지금부터 전해드릴게요.
‘1사 1명품’은 전국 중소기업의 좋은 상품을 고객에게 알리는 창구
Q. ‘1사 1명품’! 제목만으로도 프로그램의 성격이 어느 정도 짐작되는데요. 정확히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2013년 1월, 중소기업청과 롯데홈쇼핑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MOU를 체결하면서 추진된 방송이에요. 중소기업 판로확대가 목적이죠. 중소기업은 수수료 없이 롯데홈쇼핑에서 방송하고, 모든 매출도 협력사인 중소기업에 돌아갑니다. 2013년 4월 첫 방송을 탔고, 매월 2번씩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방송시간은 1회사당 25분 정도고요, 지금까지 모두 13개 회사의 상품을 방송했습니다.
Q.어떤 제품들이 소개되었나요? 중점을 두는 상품군이 따로 있나요?
저희 방송은 상품군에 제한을 두진 않아요. 공통점이라면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홍보나 판로개척이 부진한 중소기업의 상품이라는 점이죠. 휴대폰 보조배터리, 블랙박스, 찜질팩, 도마세트, 여행용 수납백 등 다양해요.
Q. 정말 상품이 다양하네요! 매출은 어땠나요?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어떤 것이었어요?
매출액은 가전 제품류가 제일 높고,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이 그 뒤를 이어요. 가장 히트한 상품은 동반성장 콘셉트의 ‘1사 1명품’ 첫 방송에서 소개했던 ‘에너지뱅크 보조배터리’였는데요. 약 6,5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죠.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휴대용 제품이었어요.
Q. 중소기업은 방송 출연 기회를 어떻게 얻나요? 롯데홈쇼핑이 독자적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건가요?
중소기업 유통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상품선정위원회에 홈쇼핑 MD, QA 담당자가 참여해 상품을 평가한 뒤 우수 상품을 선정합니다. 상품의 시장성, 품질력, 방송 적합성의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상위 점수를 받은 상품이 방송의 기회를 갖게 되는 거죠.
Q. 실제로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요?
중소기업은 상품 미팅, QA(품질검사), 방송제작 미팅 등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1사 1명품’에 참여할 중소기업은 ‘방송 무경험’이 선정의 원칙이기 때문에, 저희 방송을 위해 ‘홈쇼핑 준비’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죠. 일반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경로와는 다른 ‘방송’이라는 유통채널을 경험하면서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방송 준비’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준비할 서류도 많고 통과해야 할 단계도 많지만, ‘방송 준비를 통해 자신감도 얻게 되었고 판매채널 확대에 대한 적극적 의지도 생겼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십니다.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활용한 롯데홈쇼핑의 동반성장
Q. 그 모든 일을 대외협력팀이 하시는 거군요?
네, 롯데홈쇼핑 대외협력팀은 팀 명처럼 외부와 관련된 회사의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크게 관공서를 대하는 대관 업무, 동반성장/사회공헌 업무, 홍보 업무로 파트가 나누어져 있는데요. 제가 속한 동반성장 전담조직은 2012년에 생겼어요. 저는 처음 팀 생성과 함께 이 업무를 맡아오고 있습니다.
Q. 동반성장 콘셉트의 방송을 하면서 보람 있는 순간도 많으셨겠어요.
중소기업 무료방송을 하면서 중소기업의 사장님들이 진심으로 감사해 하고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동반성장 활동들은 당장 정량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아요. 대신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동반성장지수평가 결과로 이어지는데요. 2013년 5월, 첫 도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보람찼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Q. 롯데홈쇼핑은 사회공헌과 동반성장 활동을 어떻게 전개하고 있나요?
롯데홈쇼핑의 사회공헌 슬로건이 ‘희망찬家’에요. 이 슬로건은 롯데홈쇼핑의 모든 사회공헌활동을 아우르고, 나아가서는 동반성장 활동까지 포함합니다. 협력사와 이웃, 그리고 고객과 함께 희망이 가득한 ‘가정(家)’과 희망과 찬미를 담은 ‘노래(歌)’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어요. 롯데홈쇼핑은 협력사와 이웃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활동뿐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 Creating Shared Value) 활동 또한 활발히 추진하고자 합니다.
Q. 롯데홈쇼핑은 나눔활동도 활발하다 들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각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건강나눔’ ‘사랑나눔’, ‘희망나눔‘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힐링캠프를 ‘건강나눔’ 테마로 진행했지요.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방송’의 강점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주기적으로 진행합니다. ‘사랑나눔’으로는 사회적 기업 상품의 기부방송과 광고방송이 있고요. 어버이날, 발렌타인데이 등 각 시즌에 맞춰 ‘행복을 파는 장사꾼(꽃바구니)’, ‘위캔쿠키’ 등을 방송합니다.
‘희망나눔’ 활동의 대표적인 예는 홈쇼핑의 상품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그곳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물품판매 봉사활동을 하는 ‘아름다운하루’가 있는데요. 올해까지 4차례 진행했고, 판매된 수익금은 연말 어려운 복지시설에 전액 기부하고 있습니다.
Q. 동반성장 방송인 ‘1사 1명품’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죠? 어떤 프로그램으로 키워갈 생각이세요?
한 달에 50분을 무료방송에 할애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홈쇼핑에서 신규 중소기업의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리스크는 물론, 기회비용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죠. 중소기업 무료방송 ‘1사 1명품’을 매출 부진한 방송이 아닌, 전국 중소기업의 숨겨진 좋은 상품을 고객에게 알리는 창구로 인식해 주셨으면 합니다. 숨은 진주를 찾는 ‘신상품 발굴 전문 방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L군은 스튜디오 옆 협력사 대기실에서 ‘1사 1명품’ 방송을 시청했는데요. 대기실에서 유독 구매상담, 자동주문, 구매 등의 실시간 현황이 뜨는 전광판과 쇼핑방송 화면에 집중하는 한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인터뷰 당일에 방송된 어린이 레깅스제조업체 대표시더라고요. “저희 같은 제조업체는 홍보도, 판로개척도 사실 어렵기만 합니다. 이렇게 방송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네요.”라며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송’으로 나눔을 펼치는 롯데홈쇼핑.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큼 시너지 있고 행복한 동반성장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