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기다렸을 이 날! 바로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시작한 날입니다. 개막전부터 빅리그였는데요. 두산 대 엘지, 넥센 대 SK, 기아 대 삼성의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2014년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기다렸을 롯데자이언츠 팬 여러분! L군이 여러분에게만 롯데자이언츠의 2014년 시즌 전략을 살짝 알려드릴 테니까요. 집중해주세요.
1984, 1992, 그리고 2014
1984년, 투지의 롯데자이언츠는 프로야구 사상 최다관중을 기록하며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1992년, 열정의 자이언츠는 연 일 만원 관중의 응원 속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리고 2014년, 근성의 자이언츠는 한층 더 뜨거워진 팬들과 함께 세 번째 영광을 재현하려 합니다. ‘우승’은 선수와 팬들이 함께 이뤄내는 것이니까요.
2014, 달라지는 야구 판도
2014년은 야구 판도가 확연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3명으로 늘어나 모든 팀에 외국인 타자가 합류하면서 더욱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써 최근 한국프로야구를 지배하던 투고타저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팀 홈런 개수가 리그 7위인 61개에 그쳤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거포 수혈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FA 자격으로 친정 팀에 돌아온 최준석과 함께 192cm, 127kg의 뛰어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장타력을 가진 루이스 히메네스 영입에 성공했는데요. 히메네스는 2.5톤의 파워로 리그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부 영입은 물론 집안 단속도 철저하게 해내며 롯데의 팀 분위기는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민호는 FA 사상 최고액을 경신하며 국가대표 최고 포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와 2년 연속 최다 안타상을 수상한 손아섭, 그리고 부활의 신호탄을 쏜 전준우는 롯데 타선을 이끄는 주축입니다. 이 세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포지션은 무주공산인 상태이죠.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강해진 거인 군단
경쟁은 최고의 자극제입니다. 올 시즌 롯데는 치열한 내부경쟁에 돌입했는데요. 특히 내야는 최대 격전지입니다. 박종윤과 장성호가 번갈아가며 맡았던 1루를 최준석과 히메네스가 합류하면서 흥미로운 장타자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루 역시 신·구간의 무한경쟁이 살벌합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정훈을 비롯해 조성환과 박준서가 고루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격수는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입니다. 신본기, 문규현, 박기혁가 펼칠 유격수 삼국지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지난해 전 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롯데의 3루를 굳건히 지킨 황재균과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오승택의 합류까지, 팽팽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외야에서는 김시진 감독이 톱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한 좌익수 한 자리를 향해 김문호, 김대우, 이승화, 조홍석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수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극강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덕분에 팀 전력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김시진 감독은 이번 시즌 롯데의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 타자도 쉬어갈 수 없는 조직력 있는 롯데 타선의 부활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2014년은 롯고타(他)저, 두꺼워진 방패로 리그 제패를 노린다!
지난해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21개의 블론세이브(리그 공동 8위)라는 수모도 맛봐야 했습니다. 뼈아프게 당했던 만큼 롯데 투수진은 절치부심하여 혹독한 겨울나기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최강 선발진을 앞세워 강력한 선발야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군 제대 후 돌아온 ‘에이스’ 장원준의 합류로 롯데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인데요. 이로써 유먼-옥스프링-송승준-장원준으로 이어지는 특급 4선발이 갖춰졌습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이용훈, 홍성민, 김사율, 이재곤, 이상화, 김승회, 심수창 등이 겨룰 것으로 보입니다.
불펜진 또한 환골탈태를 꿈꿉니다. 코칭스태프 개편에 따라 올 시즌 1군 불펜 코치를 맡게 된 주형광 코치는 선수들에게 어울리는 보직과 훈련 스타일을 조율해주기 위해 수시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불펜에서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배와 이명우, 강영식을 필두로 뼛조각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합류한 최대성, 부활을 꿈꾸는 정대현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비록 진명호와 고원준이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겼지만, 이 또한 대형 신인들의 가세로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1차 지명 김유영과 힘 있는 문동욱, 노련한 이인복, 그리고 좌완 심규범까지, 영건들의 성장 및 활약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개막으로 올봄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절치부심하며 2014년을 기다려온 롯데 거인들로 한국 프로야구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는데요. 그들의 활약으로 팬들의 함성이 야구장을 가득 메울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뻗어 나갈 홈런을 기대하며, 롯데자이언츠 선수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