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나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누가 골라
소개하는 것일까? 궁금했던 분은 이 글을 눈여겨 봐주세요!
김민지 롯데홈쇼핑 MD와 박선주 롯데면세점 MD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MD 직무 소개 및 일과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MD 직군으로 지원해
입사했습니다. 처음에는 패션/잡화 MD로 시작했고,
여성 의류 MD로 5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저는 마케팅팀에서 마케팅과
광고를 4년 동안 담당했어요. 회사가 필요하고
개인이 원한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돕는
‘직무순환제’라는 제도를 통해
지금은 MD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MD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조금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뭐든지 다 하는 역할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뭐(M)든지 다(D)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해요.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판매할 상품을 기획하고,
유통시켜 고객에게 전달하고, 사후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Q. 홈쇼핑 MD와 면세점 MD. 업무는 어떻게 다른가요?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타깃 고객층과 판매 매체.
두 가지가 가장 크게 다를 것 같은데요.
홈쇼핑은 TV와 온라인을 기반으로 삼아 2050 고객을 위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내국인 고객도 중요하지만,
중국인이나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만족시키는 상품군을
구비하는 게 중요하고요. 온라인 면세점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 또한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Q. MD는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다 사용해보나요?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신규 브랜드가 들어오면,
직접 사용하며 테스트해보기도 합니다.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고객에게 상품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건 사실 MD가 아니라 쇼호스트거든요.
저희는 보통 사 입습니다. (웃음) 제가 입은 티셔츠와
외투 모두 저희가 기획한 상품이에요. 브랜드 주요 제품은
직접 필드 테스트(직접 입거나 먹어보는 실사용 테스트)
해보는 편이에요.
Q. MD의 일과가 궁금해요!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아침에 출근하면 매출 체크를
제일 먼저 합니다. 이슈가 있으면 그걸 분석해서 정리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브랜드와 협상하는 거죠.
매장에 일이 생기면, 매장에 가서 판매 상황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하루의 절반 이상 미팅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미팅을 많이 합니다.
협력사, 쇼호스트, PD들과 방송 진행을 위한 전략 미팅,
팀 미팅이 자주 이뤄져요.
Q. 해외 출장이 잦은가요?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명품 브랜드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1년에 2~3번 정도 현지에 가서 시즌 바잉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거나 셀렉하는 것)을 하기도 해요.
칸이나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면세 박람회에 가서
새로운 브랜드를 찾거나 주요 미팅을 진행하고요.
저는 롯데면세점 해외 지점이 오픈하거나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1년에 1~2회 출국합니다.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1년에 2번 정도 시즌별로 해외에
나가 촬영하고 있습니다. 의상이나 브랜드를 위한
‘촬영 출장’이라고 부르는데요. 브랜드 담당자를 만나고
바잉하기 위해서 현지에 가는 일은 굉장히 중요해요.
MD로 일하며 보람 있던 순간 vs. 힘들었던 순간
Q. MD로서 뿌듯함을 느낀 에피소드가 있나요?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이번 시즌 기획한 캐시미어 100%
소재의 니트! 89,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이라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판매했습니다.
제품 가격이 900원으로 끝난다는 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려고 애썼다는 증거거든요. 🙂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롯데쇼핑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레드 파티’라는 주제로 빨간색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제가 기획한 제품들이 들어가서
매출을 많이 내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Q. MD로서 가장 힘든 점, 그리고 해소방법은?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방송을 시작하면, 초 단위,
분 단위로 얼마나 팔리는지 보이거든요. 그런 게
조금 스트레스 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운동을 하는 편이에요. 운동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걸
잊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아무래도 매출에 대한 부담이
크죠. 저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다른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해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야근이 많을 것 같은데 워라밸은 잘 지켜지나요?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워라밸, 진짜 지켜지고 있어요.
‘PC 오프제’라고 해서 오후 6시부터 PC가 꺼지거든요.
출근 시간도 얼리버드(8시 출근), 스탠다드(9시 출근),
슬로우 스타트(10시 출근) 세 가지 중 선택 가능해요.
아이가 있는 분은 굉장히 유용한 시스템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야근하면, 보상 휴가나
대체 휴가를 받을 수 있어요. 매달 세 번째 금요일은
‘꾸며일’로 모두 반차를 쓰고 여행하거나 쇼핑하는 등
자신을 꾸미는 날로 사용할 수 있어요.
꼭 필요한 자질과 예비 MD를 위한 조언
Q. MD 직무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길을 걷다가 제가 기획한 옷을
입고 있은 분을 볼 때가 있어요. 그때 정말 뿌듯합니다.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브랜드와 협상하다 서로 의견이
일치하는 지점을 찾았을 때! 큰 뿌듯함을 느껴요.
Q. 트렌드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저는 무조건 많이 사보고,
입어봅니다. 잡지나 인터넷 사이트, SNS, 타 브랜드 상품을
살펴보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백화점에 가서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입어보고,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이
뭘 입고 오시는지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함께 일하는 브랜드 담당자에게
많이 물어보고, 실제로 제품을 보고 싶을 땐 매장에 가서
살펴봐요. 여행을 떠나서도 한국에 없는 제품이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게를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팀장님께서 항상 MD는 오감을 열고 다녀야 한다고
말씀하시거든요. 사람들이 어떤 화장을 하고 다니는지,
어떤 옷을 입는지 관심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아요.
Q. MD를 꿈꾸는 지원자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생각보다 숫자를 볼 기회가 많아요.
숫자에 대한 감각이나 분석 능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MD는 협상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조율하고 소통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Q. MD 직무에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롯데홈쇼핑 MD 김민지 :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사소한 게
다 걱정이고, ‘내가 이것 때문에 채용되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런 걱정보다는 본인의 열정을 보여주세요.
롯데면세점 MD 박선주 : 면세점에서 MD로 일한다는 것은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할 기회를 갖는
멋진 일이에요. 오늘 저희 답변이 여러분이 MD 직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면 좋겠습니다.
롯데에서는,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가득한 지원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롯데그룹 채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 채용 홈페이지(http://job.lotte.c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