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롯데자이언츠 야구팬들. 그들이 이길 때나 질 때나 한결같이 부산 갈매기를 외치며 봉다리 응원, 신문지 응원, 신이 나는 응원송까지 함께 하는 롯데자이언츠 응원의 일등공신 조지훈 응원단장! 오늘은 롯데그룹 블로그에서 만나고 온 조지훈 응원단장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 조지훈이라고 합니다!
Q. 롯데그룹 블로그 운영진입니다. 팬분들께 소개 인사 부탁드려요. ^^
사직구장의 함성과 땀을 온몸으로 느끼며 부산 팬들과 함께 하는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을 맡고 있는 조지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응원 단장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A. *2008년, 응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가을야구 진출을 코앞에 두고 연패에 늪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날도 경기 후반 패색이 짙어 응원단장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고맙게도 팬들의 응원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더니 거짓말같이 경기가 연장까지 계속되어 결국 이기게 됐죠. 정말 응원의 힘을 크게 느꼈고,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의 열정에 눈물도 났었습니다. 아쉽게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순간에도 팬들이 응원을 멈추지 않을 때 뭉클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눈물을 자주 흘리는 것은 아닙니다. (웃음)
*롯데자이언츠는 2008년에 8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했습니다
Q. 응원단장으로서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때는 언제였나요?
A. 단상에 서는 매 순간 뿌듯하지만 2008년, 가을 야구에 진출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국 야구 구단 중 팬들의 열정과 응원이 큰 롯데자이언츠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고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롯데’와 ‘자이언츠’라는 브랜드 파워를 느끼기도 하죠.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Q. 선수들과는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A. 원정 경기보다는 홈 경기 때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선수들이 응원가에 대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주기도 합니다. 다른 구단과 달리 롯데자이언츠는 선수들이 직접 등장 음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Q. 모든 선수를 좋아하겠지만, 특별히 더 좋아하는 선수도 있으신가요? ^^
A. 개인적으로 조성환 선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든 순간이 많았음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무엇보다 롯데자이언츠의 ‘캡틴’으로서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선수들에게 많이 전달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강민호 선수의 경우 제가 응원단장으로 롯데자이언츠에 첫발을 내딛던 당시, 갓 신인 티를 벗은 선수였는데,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기에 애착이 더 갑니다. 나이로는 한참 동생이지만 때로는 형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친구 같기도 합니다.
롯데자이언츠하면 응원송을 빼놓을 수 없죠!
Q. 응원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A. 응원단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개사 작업과 곡 선정 이후 전문업체에서 최종 완성합니다.
Q. 응원가 중에서 가장 애착 가는 곡이 있으세요?
A. 기존의 선배 응원단장부터 해왔던 ‘부산 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의 응원가도 있고, 2006년 응원단장을 맡고 난 이후 만들었던 선수 개인별 응원가에 애착을 느낍니다. 모두, 팬들과 땀 흘리며 같이 외치고 불렀던 노래들이라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부산 갈매기’의 경우 분위기가 아주 좋을 때나 그 반대였을 때 팬들과 선수들의 힘을 북돋기 위해 부르고 있습니다.
Q. 응원곡에 대해 요청사항이 많은 선수가 있을까요
A. 손아섭 선수가 등장음악과 응원곡에 대해 관심이 크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줍니다. 강민호 선수의 경우, “넌 내게 반했어”라는 곡을 응원곡으로 직접 제안하기도 했고요.
* 손아섭 선수의 경우, 실제로 작년 가을부터 등장음악을 ‘오빤~ 강남스타일~’ 부분을 ‘손아섭~ 강남 스타일~’로 요청해서 별도로 음악을 제작해 틀고 있다는군요.
** 강민호 선수 응원가 – “넌 내게 반했어~ (강민호) 뜨거운 조명 속에 빛나고 있는, 넌 내게 반했어~ (강민호)
Q. 선수들은 응원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여주나요?
A. 2007년 처음으로 시작했던 선수 개별 응원가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이름을 불러주는 데에서 큰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구단의 선수들이 롯데 선수들에게 부러움을 자주 표한다더군요. 그럴 때 선수들이 제게 고맙다고 말해 주곤 하는데, 이러한 말들이 응원에 힘이 됩니다. 강민호 선수 응원가의 경우, 한국 프로야구 선수 응원가 중에서 가장 중독성 있는 응원가라는 말도 많습니다.
Q. 롯데자이언츠의 응원단장이다 보니, 롯데에 대한 애착이 클 것 같습니다.
A. 아무래도 롯데에 대한 애착이 클 수밖에 없죠.^^ 길을 가다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또, 일부러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 가고, ‘롯데카드’를 쓰는 등 ‘롯데’를 찾아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Q. 롯데그룹 블로그를 방문해주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롯데자이언츠 팬 여러분, 응원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리고 팬이 아니시더라도 롯데자이언츠에 관심 많이 보여주세요! 저는 오늘도 롯데라는 자부심으로 롯데자이언츠 응원을 이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