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거리를 걸을 때, 그리고 애인 없이 홀로 맞는 연말에 문득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첫사랑‘인데요. 헤어진 지 오래되어 다 잊은 듯 살다가도 어느 순간 불쑥 떠올라 감정을 휘져어놓는 첫사랑의 기억.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클래식’의 손예진 같은 첫사랑의 아이콘들이 유독 사랑받고 오래 기억되는 것도 첫사랑이 누구에게나 그만큼 특별하기 때문일 겁니다.
‘나의 첫사랑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고개를 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L군이 영화 한 편을 준비했습니다. 첫사랑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을 깬 ‘캐치미’입니다.

첫사랑의 재발견! 영화 캐치미
‘나이가 들어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떨까?’ 영화 캐치미는 이현종 감독의 이런 작은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달콤한 키스 한 번으로 10년 동안 첫사랑을 마음에 품은 순애보 남자와 그런 그의 마음을 빼앗아 간 여자. 그들은 10년 후 ‘경찰과 도둑’이 되어 재회합니다.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관계를 펼치는 첫사랑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믿고 보는 주원’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배우 주원과 ‘로코퀸’ 김아중의 선택으로 누리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영화 ‘캐치미’! 이번 겨울에 꼭 봐야 할 로맨틱 코미디랍니다.
전설의 대도, 김아중
나 좀도둑 아니거든? 감당할 수 있겠어?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특수분장을 감행할 만큼 열정적인 배우 김아중. 그녀가 전설의 대도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흔히 만날 수 있었던 청순한 여주인공과는 차원이 다른, 완전범죄로 형사들을 애먹이는 유명한 도둑으로 변신했는데요. 금고는 물론 최첨단 보안 장비도 그녀 앞에서는 모두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프로페셔널한 베테랑 도둑에서 첫사랑의 기억 속 사랑스러운 그녀까지! 다양한 모습을 풍성하게 연기해 내는 그녀의 모습이 멋집니다. 톡톡 튀는 김아중표 첫사랑, 기대할만하겠죠?
완벽한 프로파일러, 주원
경찰은 범죄자를 한결같이 대해야 합니다. 설사 애인이라고 해도 말이죠.
드라마 ‘굿닥터’에서 마음 따뜻한 의사 역을 맡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던 배우 주원.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냉철한 프로파일러로 변신했습니다. 한 번 맡은 사건은 백발백중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범죄심리 분석의 달인 역을 맡았죠. 경찰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FBI 프로파일링 프로그램을 이수한 ‘퍼펙트 가이’이지만, 도둑이 된 첫사랑 앞에서는 혼란스러운 ‘순정남’으로 두 가지 매력을 뽐낼 예정입니다.
여기서 잠깐! 영화 ‘캐치미’ 관전 포인트
캐치미 관전포인트 1.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과 김혜수,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등 그동안 액션 연기를 펼쳤던 여배우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그것! 바로 자연스럽게 딱 달라붙는 블랙 의상인데요. S라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김아중의 당당하고 도발적인 패션을 영화 캐치미에서 만나보세요!
캐치미 관전포인트 2.
영화 속에서는 범인을 잡는 프로파일러지만 평소에는 누나들의 마음을 훔쳐가기로 유명한 주원! 오작교 형제들, 7급 공무원, 굿 닥터 등 하는 작품마다 여배우와의 ‘케미’로 많은 여성의 마음을 떨리게 했는데요. 영화 캐치미에서도 김아중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줍니다. 두 사람의 ‘케미’에 설렐 준비 되셨나요? ^^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첫사랑이 더 애틋하게 기억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사랑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을 영화 캐치미의 두 주인공은 과연 어떻게 깨뜨리고 있는지 12월 12일, 롯데시네마에서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