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가정 아이들은 조부모님의 사랑 속에서도 가슴 한켠에는 부모님의 빈자리가 크기만 합니다. 경제적, 정서적인 어려움으로 힘든 아이들을 응원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관심과 사랑입니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5일부터 19일까지 조손가정아동을 위한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7번째를 맞은 이번 캠페인은 페이스북에서 참여자 30명당 1명의 아동에게 플레저박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요. 캠페인 동안 12,964분이 참여해, 지역아동센터 및 그룹홈 조손가정아동 450명에 플레저박스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인 지난 20일, 아이들의 언 마음을 녹이며 봄을 알린 플레저박스 포장 작업 현장에 L군이 함께 했습니다.
조손가정아동을 위한 플레저박스로, 성큼 다가온 봄의 기운
동장군의 기세가 매서웠던 한 달이지만, 조손가정아동을 위해 뜻깊은 하루를 보낸다는 설렘이 하늘에 닿아서일까요? 여느 때와 달리 봉사 당일은 따뜻한 봄 날씨였습니다. 이른 아침, 포장 작업이 펼쳐질 여의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롯데 임직원, 굿피플 직원들. 처음 만났지만 한마음으로 모인 이들은 물품 차량이 도착하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서며 시작부터 활기가 넘쳤습니다.
본격적인 포장 작업을 위해 봉사자들의 자리 배치부터 물품 정리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롯데는 조손가정아동에게 보낼 쌀과 라면, 장조림, 미역국, 즉석조리 식품 등 총 10개의 생필품을 준비했는데요. 플레저박스에 들어가기 어려운 쌀 10kg은 먼저 조손가정아동에 보냈답니다. 미리 전달한 쌀을 제외한 총 9개의 생필품을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레 플레저박스에 담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물품의 수량 체크와 분류, 박스에 담는 등의 일을 맡았습니다. 다들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손발이 척척 맞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박스 패킹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포장하는 내내 모두 쉬는 시간도 잊고 작업에 열중했는데요. 덕분에 예상보다 1시간 반이나 일찍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테이핑 작업을 끝내고 택배 차량에 마지막 플레저박스를 싣는 순간, 모두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번졌죠. 쉽지 않은 작업을 하며 함께 힘을 모았던 봉사자들은 오늘을 계기로 정기 모임을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쌓였던 눈이 녹아 봄이 오도록, 앞으로도 그들의 꿈을 지켜주자는 약속도 함께했습니다.
보람찬 하루를 보냈을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봉사활동으로 조손가정 아이들을 멘토링하고 있어요. 방과 후 공부도 가르치고, 문화생활도 같이하면서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방법을 찾다 캠페인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관심이 모여 아이들이 날개를 펼칠 큰 힘이 되리라 믿어요.
– 삼육보건대학교 사회복지과 부혜영 학생
빈곤가정아동 지원 물품 포장에 이어 두 번째 참여입니다. 평소에도 작은 실천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나서고 있어요. 오늘 젊은 친구들과 호흡하면서, 또 한 번 봉사를 향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 일반인 자원봉사자 김정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이렇게 시간을 내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봉사가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흔쾌히 휴가를 내 참가했답니다. 롯데를 통해 맺은 이 인연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합니다.
– 일반인 자원봉사자 김지윤
조손가정아동이 앞으로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길고 긴 겨울도 어느새 끝이 보입니다. 부모 대신 손주를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부모의 빈자리가 컸을 아이들. 롯데의 나눔으로 그 빈자리가 조금은 채워졌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