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울렛 최초의 여성 점장이 탄생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영플라자 3개 점 모두 여성 점장으로 라인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첫 여성 아울렛 점장을 배출하며 ‘여성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여성으로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진 롯데아울렛 대구 율하점 한지연 점장을 L군이 만났습니다.
롯데아울렛 최초 여성 점장 한지연 점장
‘롯데아울렛 최초 여성 점장’ 타이틀을 거머쥔 한지연 점장. 그녀는 지난 1995년 미도파백화점으로 입사한 후 2002년 롯데쇼핑이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함에 따라 2005년 롯데쇼핑으로 전적했습니다. 햇수로 19년 만에 점장이 된 그녀는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스포츠팀 영업관리, 글로벌 패션 부문 영캐주얼브랜드 상품기획자(MD)를 거쳐 상품본부 아동 유아 선임상품기획자(과장 직위)로 활동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라 할 만한데요. 아울렛 점장은 주로 차장급 이상에 주어지는 보직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단행은 롯데백화점이 30~40대 여성이 주 고객이라 여성 인력을 요직에 배치해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를 통해 롯데는 여성 인력 기용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지연 점장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이죠. 롯데아울렛 ‘최초’ 여성 점장으로서 그녀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무엇인지 들어보았습니다.
Q. 첫 여성 점장이 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실 지금도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너무 파격적인 인사라 한편으론 부담도 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펼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기도 합니다. 요즘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Q. 점장으로서 하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아울렛 율하점은 당사 아울렛 규모 중 소규모이나 면적 대비 매출이나 영업 이익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우수합니다. 전체 브랜드 및 매장을 관리하고 율하점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지금보다 더 효율적인 점포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제 업무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Q. 롯데아울렛에서 첫 여성 점장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제가 있는 그 자리에서 업무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행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매장에서 근무 시 브랜드의 동료 사원들과의 관계, 본사 근무 시에는 협력업체와의 소통 등 원만했던 인간관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성인재의 등용문이 될 롯데 여성인재 양성
Q.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요?
지나고 보니 어려움이 아니라 통과 의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성격이 다소 소심하고 예민한 부분이 있어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 많이 긴장하고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그건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새로운 보직을 맡거나 업무를 할 때 3개월 법칙을 염두에 둡니다. ‘무슨 일이든 힘이 들거나 괴롭더라도 적어도 3개월만 적응해보자.’ 그렇게 적응하다보면 어느 순간 처음의 어려움은 이겨내게 되더군요.
Q. 롯데의 여성 인재 양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근에 여성가족부와 롯데그룹이 함께 여성 일자리 확대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간부사원급 600여 명이 참여한 포럼(WOW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서 당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자리였죠. 여성 인력이 결혼과 육아, 사회적 장벽 때문에 어렵게 공부하고 쌓았던 경력을 중간에 포기하고 단절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여성 인재 양성은 회사의 미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여성으로서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성으로서의 강점은 부드러운 소통을 들 수 있습니다. 제가 여성이긴 하지만 남성적인 부분도 있어 별명이 형님이나 장군 같은 재밌는 애칭도 있거든요(웃음). 그래서 여성, 남성 직원들과 스스럼 없이 가깝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남자 관리자들도 여성 못지 않게 꼼꼼한 분들도 있지만 때로는 톡톡 튀면서 부드러운 여성만의 화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게 주어진 아울렛 최초 점장이라는 타이틀은 타이틀만큼이나 큰 숙제와 부담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이런 큰 업무를 준 건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사의 금년 키워드는 효율, 혁신, 차별화입니다. 제가 맡게 된 아울렛 율하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 경력을 바탕으로 혁신하여 여성 점장이 있는 점포의 차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 롯데의 여성리더로서 롯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인물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숙제가 더 많이 생길 것 같네요(웃음). 감사합니다.
그녀의 장점을 바탕으로 새롭게 차별화될 롯데아울렛 율하점이 벌써 기대되는데요. 롯데아울렛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진 한지연 점장은 다부진 체구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인상적인 여성리더였습니다. 롯데의 여성 인재 육성과 함께 활약하게 될 롯데의 새로운 여성 인재들! 여성으로서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사회 전반에 선보이며 여성의 롤모델로 활약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