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0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한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 2013년 900만 관객을 기록한 송광호 주연의 영화 ‘관상’, 그리고 2014년 사극의 열풍을 이어갈 주인공으로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
2014년 4월 30일 개봉 예정인 영화 ‘역린’은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 스틸컷을 공개하자마자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명실상부 2014년 기대작임을 증명한 셈입니다. 특히 제대 후 현빈의 복귀작이자,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과연 영화 ‘역린’은 어떤 작품일까요?
2014년 사극 열풍을 몰고 올 영화 ‘역린’
영화 ‘역린’은 1777년 7월 28일 정조의 서재인 존현각에 자객이 숨어들었던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존현각은 왕실의 서재로 정조가 침전 대신 주로 사용했던 생활 공간인데요. 평생 암살 위협에 시달린 정조가 책을 읽으며 밤을 새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암살’은 영화 속 핵심 키워드입니다. 정조 1년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입장의 캐릭터가 왕의 암살을 두고 벌이는 일들이 영화 속에서 긴장감 넘치게 그려지고 있는데요. 또, 이런 분위기는 영화 제목 ‘역린’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역린(逆鱗)이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가르키는 말로 ‘용은 순하고 다루기 쉬워 사람이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 있지만 역린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는다’는 한비자의 문구에서 유래됐습니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정조의 분노와 노여움을 뜻하는 단어로, 암살 위협에 시달린 그의 심정을 제목으로 나타낸 것이죠.
새로운 정조 탄생의 예감, 배우 현빈
영화 ‘만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가든’ 등을 통해 늘 새로운 캐릭터로의 변신을 시도했던 배우 현빈. 이번 영화에선 조선 22대 왕 ‘정조’로 또 다른 변신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정조는 이미 많은 배우가 연기했는데요. 드라마 ‘이산’에선 배우 이서진이, ‘정조암살미스터리-8일’에선 배우 김상중이, ‘한성별곡’에선 배우 안내상이, ‘바람의 화원’에선 배우 배수빈이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정조 암살 시도 24시간의 일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남성미와 카리스마 넘치는 현빈표 정조가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더욱이 해군 제대 후 현빈의 첫 복귀작이기에 국내외 해외 팬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충무로 중심 배우의 명품 연기를 볼 수 있는 멀티캐스팅
스타급 배우들이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멀티캐스팅’이라고 하죠. 영화 ‘역린’도 멀티캐스팅을 한 영화인데요.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 등 우리나라 명품 연기자부터 떠오르는 신예 스타까지 영화 속에서 다양한 배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배우 한지민은 이번 영화에서 데뷔 이후 첫 악역 캐릭터 ‘정순왕후’ 역을 맡았습니다. 정순왕후는 정조의 할아버지인 영조의 계비로 사도세자의 죽음에 일조했고, 정조와는 정치적으로 대립한 인물인데요. 평소 맑고 순수한 배역을 맡았던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 어떤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배우 정재영은 정조의 신임받는 신하이자 왕의 그림자 상책 역을, 배우 조재현은 살수 공급책 광백 역을, 배우 조정석은 살수 역을, 배우 김성령은 정조를 왕위에 앉힌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았습니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은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 인기 작품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잡았습니다. 그는 역린의 초고를 보고 반해 연출을 결심했다는데요.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진 영화 ‘역린’!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진 숨 막히는 이야기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