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가 알록달록 새 옷을 갈아입고 저마다 빛깔을 뽐내는 가을. 오색빛 단풍이 선선한 가을바람과 만나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온 마음에 여행이 불어오는 이때, 오감을 만족하게 할 체험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롯데JTB와 L군이 행복한 가을여행을 제안합니다.
코스모스길 따라 기차는 달린다, 전남 곡성 기차마을
‘가을’을 하면 생각나는 꽃, 코스모스. 양옆으로 코스모스가 만발한 길을 기차를 타고 떠나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한들한들 춤추는 코스모스와 그 옆을 달리는 기차의 모습은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웃음이 지어집니다. 마치 엽서 속 풍경을 그린 듯한 이 장면은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전남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이 바로 그곳입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폐구간이 된 곡성역과 가정역을 잇는 13.2km 구간에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뿌우-’하는 재밌는 소리를 내고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미니 기차, 철로 자전거, 하늘 자전거 등 다양한 기차들은 이곳을 폐구간이 아닌 폐구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차는 좋은 풍경을 오래도록 두 눈에 담고 싶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이해라도 하는 듯 천천히 달립니다. 곡성역을 출발한 기차가 가정역에 도착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분. 이 시간 동안 만큼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이 100% 충족됩니다. 또, 선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섬진강의 풍경은 여행자들의 두 눈에 담겨 오래도록 긴 여운을 남깁니다.
알록달록 단풍 카펫 위를 날다, 전북 무주 덕유산
단풍을 빼놓고 가을을 논할 수 없듯, 단풍 여행을 빼놓고 가을 여행을 논할 수 없는 법! 단풍 명소로 유명한 전북 무주의 덕유산에선 단순한 단풍 여행이 아닌, 단풍 위를 ‘날아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덕유산 곤돌라 체험으로 말이죠.
무주리조트 입구에 설치된 곤돌라를 타고 20여 분을 올라가면 해발 1,522m에 이르는 덕유산 설천봉에 다다릅니다. 수직으로 뻗은 케이블 아래로 펼쳐진 단풍나무들을 보면, 발아래로 단풍 카펫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요. 아슬아슬한 줄에만 의지해 1,000m가 넘는 하늘을 오르는 곤돌라가 무서울 법도 하지만, 단풍 위를 오르는 사람들의 표정엔 두려움은 없고 황홀함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르면, 이제 덕유산 정상까지 올라갈 차례입니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15분. 어린 아이와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는데요. 짧은 거리지만 가을 산의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합니다.
토실토실 알밤 줍기 체험으로 가을을 느끼다, 충남 공주 정안
여름내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 자라온 대견한 작물들이 결실을 맺는 계절, 그 결실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계절, 바로 가을입니다. 알밤으로 유명한 공주는 밤 따기 체험을 통해 손 끝으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주, 그 중에서도 정안면은 면 내에 밤 재배 농가가 700여 가구에 이를 정도로 밤으로 유명한데요. 이곳의 밤이 공주 전체 밤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니 밤의 대가(?)들이 모여있는 마을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또, 103년의 세월 동안 꼿꼿히 자리를 지켜온,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밤나무는 정안의 터줏대감으로서 그 위엄을 뽑냅니다.
정안에선 해마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정안면 내에 위치한 모든 농원들이 각각 밤 따기 체험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걷기 좋은 운동화에 목장갑 한 켤레, 밤을 담아갈 자루 하나만 있으면 체험 준비 끝! 여행 시기가 좀 늦어, 남들이 밤을 다 따가고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금물입니다. 8,000 그루가 넘는 밤나무들이 너도나도 토실토실한 밤들을 내걸고 서있어, 모두 즐겁게 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코에 송글송글 땀이 맺힐 정도로 열심히 밤을 따고 나면, 노란 빛깔의 알밤막걸리도 한 사발 들이켜보세요. 가을의 참 맛이 입안에 맴도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은사시나무길 따라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다, 경기 고양 원당 종마목장
서울 근교에 말들이 내달리는 드넓은 초원이 있다? 눈으로 보기 전엔 누구도 쉽게 믿지 못하는 그곳. 원당 종마목장은 구파발역에서 10여 분 거리 내에 위치한, ‘도시 아닌 도시’입니다. 광활한 11만 평의 초원 위를 내달리는 종마들. 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내가 사는 도시가 맞는지 두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원당 종마목장은 서울 근교에서 말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매력적이지만, 이곳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입구부터 300m가량 이어지는 은사시나무길입니다. 양옆으로 키 큰 은사시나무가 줄지어 있는 길은 높은 가을 하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또, 관리사무소 옆으로 난 오솔길을 수놓는 가을 풍경도 원당 종마목장으로의 발걸음을 잡아끄는 매력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TIP. 가을 단풍 절정 예상 시기
더 완벽한 가을 여행을 위해 언제 가장 멋진 단풍을 볼 수 있는지 그 시기를 체크해보세요!
여름을 벗어버린 완연한 가을. 이번 가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체험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롯데JTB와 L군이 추천하는 오감만족 체험여행을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