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세요? 슬슬 나른해지고, 배고파 오는 12시가 되면 실로폰 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TV 프로그램이 있죠! 바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입니다. 오랜 방송기간만큼, 대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죠.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 이후, 총 참가자 100만여 명, 본선 진출자만 3만여 명, 관람객 1,000만여 명, 방송횟수 1,650여 회, 녹화한 필름 길이만 전국을 여덟 바퀴 돌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일요일’이 모여 이미 ‘역사’가 되었습니다. C:
전국노래자랑이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5월 1일에 개봉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실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촬영 전,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과 스태프들은 실제로 <전국노래자랑> 예심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영화 제작을 맡은 개그맨 이경규 님도 직접 전국을 누비며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를 구성해 갔습니다. 영화 <복면달호> 제작 이후 음악 영화의 장점을 발견했다는 그는, 소재를 찾던 중 <전국노래자랑>을 생각하게 되었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들이 ‘단지 즐기기 위해’ 나온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30년 넘게 온 국민을 즐겁게 해주었던 <전국노래자랑>과 역시 30년 넘게 온 국민을 웃겨주었던 이경규 님의 만남, 이 자체로 기대해볼 만하지요?
<전국노래자랑>과 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영원한 오빠’ 송해 님입니다. <전국노래자랑>의 산 증인이자, 프로그램 자체인 그가 영화에 특별출연하며 힘을 실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은 내 역사요, 전신이요 또 사랑스러운 아들 같은 프로다. 그런데 영화로 만들어져 극장에서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만나 뵙게 될 기회를 얻었으니, 이 이상의 기쁨이 어디 있겠나?”라고 밝히기도 한 송해 님은, 영화 속에서도 국내 최장수 MC의 진행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셨습니다.
각양각색 캐릭터가 가득!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등장인물들은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해서인지, 생동감 있고 왠지 정감이 가는 모습입니다. 우선, ‘사람 냄새 나는 배우’ 김인권 님이 분한 ‘봉남’은 전형적인 철부지 남편입니다. 억척스럽고 끝내주는 생활력을 지닌 아내 ‘미애(류현경 분)’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셔터맨’으로 살아가며 밤에는 대리운전을, 낮에는 날로 성질만 늘어가는 아내 눈치를 보며 근근이 살아가는 인물이지요. “노래는 Feel”이라는 신조를 지니고 가수의 길에 미련을 두었던 그에게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는 소식은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습니다. 아내 몰래 예선에 참가해 단숨에 동네 아주머니들의 인기스타가 되지요.
‘오 영감(오현경 분)’과 ‘보리(김환희)’의 이야기는 감동을 자아냅니다. 장기 출장 간 딸을 위해 손녀를 맡은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가 낯설고 무서운 손녀는 처음엔 어려웠지만, 차츰 가까워집니다. 엄마를 그리워했던 보리는 점차 할아버지를 엄마처럼 따르게 되지요. 엄마를 따라 할아버지 곁을 떠나야 하는 보리는 할아버지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합니다. <전국노래자랑>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지요. 보리가 할아버지께 들려주고 싶은 말과 노래는 무엇일까요?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마음 한쪽이 뭉클해집니다. ^_^
이 외에도 여러분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는 ‘현자(이초희 분)와 ‘동수(유연석 분)’의 짝사랑 이야기, 맛깔나는 연기로 항상 기대하게 하는 배우 김수미 님(‘주하나’ 역)과 오광록 님(‘맹 과장’ 역)의 맹활약도 놓칠 수 없는 재미입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각각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영화 <전국노래자랑>,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C:
우리 귀에 친숙한 세대별 애창곡과 O.S.T. “전국을 뒤집어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여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입니다. 실제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들을 선정하기도 했지만, 각 등장인물의 사연에 어울리는 선곡으로 재미와 감동이 극대화됩니다.
‘봉남’은 음악에 미치고 인생을 즐기려는 마음을 담아 싸이의 ‘챔피언’을, ‘현자’는 ‘동수’를 좋아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아 박기영의 ‘시작’을, ‘오 영감’과 ‘보리’는 손녀를 끔찍이 아끼는 마음과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담아 홍민의 ‘부모’를 들려줍니다. 이 외에도 윤희상의 ‘카스바의 여인’, 김광진의 ‘편지’, 배일호의 ‘신토불이’, 장윤정의 ‘어머나’, 우연이의 ‘우연히’, 부활의 ‘친구야 너는 아니’ 등 주옥같은 세대별 애창곡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마음속으로 조용히 따라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C:
대세 작곡가와 힙합 듀오가 참여한 O.S.T.도 화제입니다. 희대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작곡가 유건형님이 곡을 쓰고 주인공 김인권님이 직접 부른 주제곡 “전국을 뒤집어놔”는 우리 귀에 익숙한 애창곡들과 함께 관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데요.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인 김인권과 류현경의 춤 실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일명 ‘딩동댕 댄스’라 불리는 후렴구 춤은 국민체조를 연상케 하는 단순한 동작으로 즐거움을 주지요. 더불어, ‘형돈이와 대준이’의 진지한(?) 랩 실력과 대표 ‘규라인’ 이윤석 님과 윤형빈 님의 코믹한 춤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을 뒤집어놔” 뮤직비디오>
TV에서 극장으로 옮겨간 <전국노래자랑>.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그들의 감동적인 무대와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봉남은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될까요? 현자와 동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다양한 등장인물의 감동 스토리는 어떻게 대단원의 막을 내릴까요?
<<전국노래자랑> 예고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하고 배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