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오묘한 맛과 풍미로 무한한 호기심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와인! 포도의 품종, 생산지, 포도밭, 제조 방식에 따라 그 맛과 종류가 달라지는 와인은 마치 알다가도 모를 여자의 마음 같기도 하죠. ^^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든 와인인 ‘마주앙’은 ‘마주 앉아서 즐긴다’는 뜻으로 이름부터 친숙합니다. 국내 누적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 와인, 마주앙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L군이 들려드릴게요~
신비한 동양의 와인! 세계가 먼저 인정한 마주앙의 품질
와인 개발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독일의 와인 대표 산지에서 다양한 와인용 포도 재배법과 양조 기술을 배우며 그 경험을 국내 와인 생산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와 토양이 다른 유럽의 포도 품종을 한국에 정착시키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죠. 하지만 해외의 와인자료를 연구하고 전문가를 초빙하며 전력을 기울인 끝에 한국에 맞는 포도 품종을 국내에 재배할 수 있었답니다. ^^

1977년 5월, 고대하던 국산 와인 1호 ‘마주앙 스페셜 화이트’와 ‘마주앙 레드’를 세상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 머물던 외국인 신부와 수녀들이 마주앙을 처음 맛보고 ‘세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는군요. ^^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마주앙 스페셜 화이트’는 시판과 동시에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한국천주교 미사주로 봉헌됐고, 지금까지 미사에 쓰고 있습니다. 1978년, 워싱턴 포스트지는 ‘신비의 와인’ 으로 소개하고, 1985년에는 독일 가이젠하임 대학의 와인 학술 세미나에서 ‘동양의 신비’라 칭찬하는 등 마주앙은 출시할 때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우리 와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주앙 화이트 | 복숭아, 포도, 배, 살구와 같은 과일의 풍부한 풍미와 부드러운 바닐라, 꿀 등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주앙 미사주(레드/화이트) | 마주앙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입니다. 국내산 양조용 포도만을 사용하며 포도 재배에서부터 수확, 양조, 숙성 등 전 과정을 한국 천주교 전례위원회에 엄격히 관리받습니다.

마주앙 모젤 | 화이트 와인의 산지로 명성 높은 독일의 모젤 지방의 포도만을 사용한 최고급 와인입니다. 특유의 아로마 향과 산미, 절묘하게 어우러진 당도가 깊고 그윽한 맛을 내며 생선 요리에 어울립니다.
마주앙 벨라 |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모스카토 품종 100%로 만든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으로, 담백함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한국형 모스카토 와인입니다.
이런 인기 속에서 ‘마주앙’은 1988년 경북 경산에 공장을 늘려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브랜드를 다양화시켜 와인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어요. 현재 롯데주류는 ‘마주앙’을 생산하기 위해 경북 경산에 정통 와이너리를 갖추고 우리나라 와인의 명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답니다. ^^ 와인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다면, 이제 한국의 와인 문화를 이끌어온 마주앙과 함께하세요!
마주앙의 특별한 변신! 상큼한 샹그리아, 따뜻한 뱅쇼
마주앙을 색다르게 마셔볼까요? 와인에 소다수와 상큼한 과일을 곁들이면 ‘샹그리아’로 변신~! 스페인의 대표적인 와인 음료인 샹그리아는 일종의 칵테일이에요. 와인을 잘 못 마시거나 처음 마시는 분이라면 샹그리아로 마주앙을 만나보세요. ^^
감기에 걸렸을 때나 피곤할 땐 따뜻하게 마시는 와인, ‘뱅쇼’를 만들어보세요. ‘뱅쇼’는 레드 와인에 오렌지와 레몬, 사과 등의 과일을 껍질째 넣고 뭉근하게 끓여낸 건강음료랍니다. 꿀과 시나몬을 함께 넣어 마시면 더 좋은데요. 마시다 남은 마주앙이 있다면 뱅쇼를 만들어 환절기 건강을 지켜보세요. ^^
L군이 알려주는 와인 상식
Q1. 라벨에서 뭘 봐야 하나요?
병에 붙어있는 라벨 탓에 와인을 더 까다롭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기준으로 표기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라벨에는 와인에 대한 설명이 그대로 나와 있어서 아래처럼 기본적으로 봐야 할 것만 알아두면 크게 어렵지 않아요.
Q2. 와인은 숙취가 심하다는데, 진짜 그런 건가요?
술에는 에틸알코올 외에 메틸알코올이 아주 조금 들어있어요. 이 메틸알코올은 섭취 후 포름알데히드로 바뀌는데, 이것이 바로 숙취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은 이 메틸알코올이 다른 주류보다 조금 높은 것이 사실이에요. 와인이 숙취가 심한 술로 오해받는 또 다른 이유는 많은 사람이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도수를 생각하지 않고 과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와인의 도수는 10~14도 정도로, 알코올의 양으로만 따지면 와인 한 병이 소주 한 병에서 한 병 반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Q3.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중 어떤 와인을 먼저 마셔야 하나요?
와인을 마시는 순서의 기본은 가벼운 맛으로 시작해 진한 맛 순서로 마시는 것입니다. 진한 와인을 먼저 마시면 나중에 가벼운 와인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같이 마실 때는 화이트 와인을 먼저 마셔야 레드 와인의 맛에 압도되어 화이트 와인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원칙은 다른 경우에도 적용되는데요. 예를 들어 레드 와인만 마시는 경우라도 가벼운 레드 와인에서 시작해 진한 레드 와인 순서로 마시는 식입니다.
Q4. 와인이 상했는지 초보자도 쉽게 알아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먼저 와인을 구매하기 전에 외관을 잘 살펴보세요. 와인이 밖으로 흘러넘친 자국이 있거나, 와인의 코르크 마개가 불룩하게 솟아 있다면, 보관이나 운송 중에 높은 온도로 와인이 끓어 넘쳤을 확률이 높습니다. 와인을 개봉한 후라면 먼저 코르크를 살펴보세요. 코르크 아랫부분에만 와인이 묻어있고 옆면은 깨끗한 것이 정상이고, 코르크의 옆 부분까지 와인이 흠뻑 묻어있거나 전체가 말라 잘 부서지는 경우라면 보관 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또, 와인이 너무 갈색이거나 곰팡이 냄새 같은 역한 냄새가 날 때, 너무 신맛이 강할 때도 변질 가능성이 높아요.
Q5. 와인 병 밑은 왜 움푹 들어가 있나요?
와인 병 밑에 움푹 들어간 부분은 ‘펀트(Punt)’라고 불러요. 펀트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답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설득력 있는 설은, 와인 병 속의 압력을 분산시켜 병이 깨지는 것을 막고, 병 안에서 와인이 숙성할 때 생기는 찌꺼기들을 모아 나중에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Q6. 마시고 남은 와인은 어떻게 활용하나요?
와인은 발효주이기에 개봉하면 산화되기 전에 빠르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아요. 일반적으로 개봉 후 3일, 냉장고에 보관하면 약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두고 마실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이 지나도록 마시지 않고 방치한 와인은 상해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다른 용도에도 쓰지 않는 것이 좋아요. 마시다 남은 와인을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리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기를 재우거나 파스타, 스테이크 요리를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족욕이나 반신욕을 할 때 와인을 살짝 넣는 것도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