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바삭한 크런치에 새콤달콤 딸기 시럽까지,
누구나 한번쯤 맛 보았을 그 달달함! 올해로 37살이 된
국민 하드 돼지바 이야기 지금 들려드릴게요!
1983년, 계해년(검은 돼지해)에 출시된 돼지바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익숙하고 정겨운 돼지바가
사람들 앞에 처음 등장한 건 1983년입니다.
중독성 있는 그 달콤한 맛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굉장히 획기적인 발견이었을 것 같은데요.
사실, 롯데삼강(롯데푸드의 전신)은 돼지바를 출시하기 전,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에 초콜릿을 바르고
크런치 쿠키를 묻힌 제품에 ‘돼지바’라는 말을 붙이는 게
영 어색하게 느껴졌던 겁니다. 그만큼 직원들의
반대 의견도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당시 롯데삼강 대표이사는 ‘돼지바가
출시됐던 1983년이 계해년(검은 돼지해)이었고,
‘돼지’라는 말이 직관적이면서 풍성하고 복된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 강력하게 추진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국내 최초의 크런치바, 돼지바
돼지바는 아이스크림에 다른 식품을 조합해보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1980년대 초반은 크런치나 딸기 시럽 같은
타 식품을 아이스크림과 조합한 제품이 없던 때였는데요.
국내에는 초콜릿을 코팅하고 크런치를 입히는
기계와 공정 자체가 없어 제작 단계부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후, 덴마크에서
‘리아첸’이라는 기계를 들여오면서 출시가 가능해졌죠.
약 6개월간, 아이스크림에 초콜릿을 묻히고,
크런치 쿠키를 입혀보는 실험을 수백 번 반복한 끝에
국내 최초로 크런치바인 돼지바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출시된 돼지바는 지금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딸기 시럽도 들어 있지 않았고 크런치 쿠키도 땅콩 맛인
갈색 1종뿐이었는데요. 출시 후에도 더 나은 맛을
내기 위한 연구와 개발은 계속됐습니다.
1996년부터는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순간적으로 얼리는 과정에서 딸기 시럽을 집어넣고
초코 맛인 블랙 크런치 쿠키를 추가해
지금 우리가 아는 돼지바의 모습을 갖추게 됐답니다.
젊은 층을 공략하는 돼지바 1. 패키지 변화
오랜 시간 사랑받은 돼지바는,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계속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패키지가 여러 형태로
달라졌죠. 1991년에는 복돼지바, 1999년에는
색색돼지바로, 제품의 이름 자체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처음 출시 때 패키지에 등장했던 돼지 캐릭터는
1991년에 이름이 바뀌면서 잠시 사라지기도 했는데요.
출시 20주년을 맞은 2003년에 처음 출시된 돼지바
패키지를 계승하고자, 돼지바로 이름을 되돌리면서
연미복 차림의 돼지 캐릭터도 다시 등장시켰습니다.
2010년에는 돼지바 캐릭터를 조금 더 귀여운 모습으로
바꿨다가 2017년에는 다시 연미복 차림의
발랄한 돼지 캐릭터로 바꾸는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돼지바는 끊임없이 변신해왔습니다.
2019년에는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바에
황금돼지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답니다.
젊은 층을 공략하는 돼지바 2. 광고/마케팅
돼지바가 장수 아이스크림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젊은 층을 겨냥한 광고 전략도 컸습니다.
1983년 출시 이후,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돼지바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장수 아이스크림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을 공략할
젊은 메시지가 필요해졌습니다.
2003년에는 아이돌 출신 인기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바꾸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그 결과 돼지바는 2004년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으로부터
빙과부문 브랜드파워 1위 제품으로 선정됐고,
연 매출도 최초로 200억 원을 넘어서며
빙과시장 빅브랜드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큰 성공에도 멈추지 않고 돼지바는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특히 2006년에 이뤄진 돼지바의 변신은 획기적이었는데요.
롯데푸드는 돼지바 CF에 과감하게 유머 코드를 적용해
유쾌함을 더했습니다. 중견배우 임채무를 모델로 기용해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심판을 맡았던
모레노 심판의 표정과 동작을 패러디한
이 CF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표현기법을 어필하면서
당시 온라인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CF로 배우 임채무는 그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모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돼지바는 대부분의 아이스크림 매출이
정체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10%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제 크런치 + 딸기 시럽 식품 대명사가 된 돼지바
돼지바가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 ‘돼지바’는 검정과 갈색 크런치, 딸기 시럽이
조화를 이루는 식품을 통칭하는 말이 됐습니다.
크런치와 딸기 시럽을 적용한 찰떡이나 마카롱 등의
음식에는 어김없이 ‘돼지바’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죠.
롯데푸드는 이를 활용해 2017년 콘 아이스크림인
‘돼지콘’과 핫도그인 ‘돼지바 핫도그’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돼지바의 맛과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돼지콘은 바삭한 콘 과자에
딸기 시럽이 들어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속을 채우고 비스킷 크런치와 초콜릿을
토핑한 제품입니다.
돼지바보다 더 크고 맛이 풍부해
‘돼지바의 형님’이라는 애칭도 붙었는데요.
지금까지 2,000만 개가량 판매되며 롯데푸드의
주력 콘 아이스크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답니다.
초콜릿 무스 가득! 돼지바 블랙의 등장
롯데푸드는 지난 3월, 딸기 시럽 대신
초콜릿 무스를 채운 ‘돼지바 블랙’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표면의 크런치도 검은색 초콜릿 비스킷만
사용해 겉과 속이 모두 검은 아이스크림입니다.
오리지널 돼지바의 크런치가 땅콩과 초콜릿 2종으로
갈색, 검정이 섞여있는데에 비해 초콜릿 맛이 강합니다.
전체적으로 진한 초콜릿 맛이 강조된 만큼
밀크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이 맛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돼지바 블랙에는 기존 돼지바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오리지널 빨간 패키지를
진한 초콜릿색으로 바꿔 제품 특징을
표현했는데요. 돼지 캐릭터도 나비넥타이와
연미복 색을 바꿔 재미를 줬습니다.
이렇게 돼지바의 변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보기만 해도 달콤하고 바삭한 국민하드 돼지바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관심을 먹고 자라 더욱 맛있어질
예정입니다. 계속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